12년간 80여점의
나무십자가에 새긴 예수의 마음…
"예수님의 은혜를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예수님을,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만을.
각자의 마음에 예수님을 하나의 틀안에 가둬 두고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음을
그 동안 전시를 통해 대화를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의 틀 안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여러방법으로 나타내어 주셨습니다.
그 분의 사랑의 방법이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십자가는 무겁고 두려운 형틀이 아니라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의 무게이자
가장 깊은 위로입니다."

▲나무 십자가 공예 첫 작품인 '혈루증을 앓는 여인'을 안고 있는 정지은 작가(2014년작/출처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http://www.woolrimstory.net)
경기도 구리 예닮교회(담임 고대경 목사) 지하 1층, ‘나무를 그리는 공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은은한 나무향이 베인 외관과 불멍하게 만드는 따뜻한 난로로 흡사 70-80년대 양은밴또도시락이 올려져 있을 것 같은 추억의 교실이 생각나게 했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1시간여를 달려 마주 잡은 정지은 작가의 손은 거친 나무토막이 그의 손길을 거쳐 십자가로 다듬어지는 과정이 담겨 우리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내고 예수의 마음을 채워가는 구도의 시간처럼 보였다.
올해로 12년째 나무로 십자가를 빚어내는 정지은 작가의 2026 사순절 특별기획전이 오는 3월 24일(화)부터 4월 4일(토)까지 서울 선릉역 인근 문화공간 JADE409(대표 최동욱 장로)에서 "비워낸 나무, 손끝에 닿은 쉼”(빌 2:5)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간 작업한 80여점의 작품 중 업선된 40여점의 작품으로 무한 경쟁 속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십자가를 통한 진정한 평안을 선물할 예정이다.
금속공예디자인을 전공한 정 작가가 십자가를 깎기 시작한 것은 예닮교회 고대경 담임목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깎아낼때마다 떨어지는 매캐한 나무 분진과 날카로운 기계에 자칫 다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고된 작업이다. 작품활동 5년 차가 될 무렵, 정지은 작가는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 일을 허락하셨을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주님, 저는 주님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던 스무 살 미대 신입생 시절이 떠올랐다 한다. 정 작가는 “첫 작품을 보시고 기계들을 후원해 주시며 지금껏 작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목사님과 교회 가족들이 없었다면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작품은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빚어진 믿음의 고백’이라고 강조했다. (생략)

▲카타콤을 연상하게 하는 십자가 '그리스도인'(Christian) ( 430 × 220 × 375mm) 월넛, 에보니, 퍼플하트
ⓒ사진: 이요셉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출처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http://www.woolrimstory.net)

▲'내가 전한 복음' (690 × 345 × 400mm) 월넛, 에보니 / 출처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http://www.woolrimstory.net)

▲'혈루증 앓는 여인' ( 245 × 105 × 245mm) 월넛 / 출처 : 성경과삶이야기 <울림> (http://www.woolrimstory.net)


댓글